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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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Top 10



지금과는 다른 형태였지만 맥주는 고대 바빌로니아, 이집트에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술이다.


초창기 맥주는 지금의 형태와 달리 곡물 그 자체를 발효시켜 먹는 형태였고, 이와 비슷한 문화가 이집트 뿐 아니라 그리스를 포함한 인근 국가에도 있었으나 포도주에 밀려 대중화 되지는 않았다.


그 후 많은 변화를 겪다 19세기에 들어서야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맥주(라거 비어)와 흡사한 양조법이 시작됐고, 이 양조법이 미국 등 각국으로 퍼져나가 오늘 날의 맥주 시장이 형성됐다.


한국은 1930년대에 일본 맥주 회사들이 들어와 맥주 공장을 지으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맥주를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맥주 상표도 많고, 제조 방법에 따라 맛도 다르니 전세계 맥주를 모조리 섭렵하겠다는 혹자들의 원대한 포부를 우스갯소리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지 않았던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가지 맥주를 알아보자.



  10위. 브라마(Brahma) 브라질, 4.1%




1988년에 설립된 브라마 맥주는 브라질 산으로 대중적인 맥주이다.

농경지대로부터 시작된 이 맥주는 명실공히 브라질 최고의 맥주로 불리운다.


이 맥주는 탄산기가 높으면서도 홉(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원료로 맥주 특유의 향기와 쓴맛을 준다.)의 쓴맛이 덜하여 한국 맥주를 먹는 이들에게도 그리 부담없이 느껴진다.


브라마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공식 스폰서로도 활동을 한 바가 있다.



  9위. 쿠어스 라이트(Coors Light) 미국, 4.2%




1978년부터 시작된 쿠어스 라이트는 미국 내에서도 버드와이저, 밀러와 함께 대표적인 미국 맥주 중 하나로 꼽힌다.


쿠어스 라이트는 탄산기가 높아서 풍부한 맛의 맥주라고 하기보다는 이를테면 클럽이나 티비를 보며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로 평가받는다.


'쿠어스'라는 상호 뒤에 붙는 '라이트'라는 말은 '코카콜라 라이트'라는 말이 그렇듯이 칼로리를 줄였다는 말인데, 최근 미국의 최다 판매 맥주인 버드와이저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 밖에 특이한 것은 쿠어스 라이트는 Two-stage cold activation이라는 기술을 병에 적용시켰는데, 이 기술은 병 혹은 캔이 시원해짐에 따라 병 겉면에 붙은 사진 속 로키산맥과 COLD라는 글씨가 파란색으로 변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8위. 하이네켄(Heineken) 네델란드, 5.0%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하고 많은 남자들의 로망을 담은 광고들로 잘 알려진 하이네켄 맥주다.


최근에는 축구 클럽 대항전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유럽 챔피언스 리그의 스폰서로 나서 '축구를 보며 맥주를 먹는다'는 고정관념에 기반을 둔 마케팅에 성공하여 판매량을 더욱 늘리고 있다.


1864년에 창업한 하이네켄 사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맥주회사이며, 13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팔리고 있다.


하이네켄은 가장 먼저 맥주 고유의 색을 살리기 위해 투명한 병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맥주가 갈색병에 담기는 데에 반해 하이네켄은 초록색병에 담긴다는 것 또한 다른 맥주와의 다른 점이라 하겠다.



  7위. 스콜(Skol) 브라질, 4.7%




스콜 역시 브라마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산 맥주다.

하지만 스콜은 브라마보다도 더 대중적이다.


브라질 여행을 갔다온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먹어봤을 정도이다.


하지만 스콜은 처음부터 브라질 산은 아니였고 스웨덴, 벨기에, 캐나다, 영국의 양조장들이 만들었던 브랜드를 브라질의 회사가 매입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스콜은 영어로 열대성 호우를 의미하는 그 스콜이 아니라 스웨덴어로 '당신의 건강을 위해'라는 의미의 건배사라고 한다.


술을 마시며 건강을 위해서라니 아이러니하다.



  6위. 코로나 엑스트라(Corona Extra) 멕시코, 4.6%




개인적으로 타코를 좋아하는데 타코를 먹을 때 가장 즐겨먹는 맥주가 바로 이 코로나다.


솔직히 어울리는 맥주라기 보다는 멕시코 음식에는 멕시코 맥주라는 느낌 때문이랄까? 코로나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로, 코로나 엑스트라 말고도 코로니타 엑스트라(작은 크기), 코로나 라이트(낮은 칼로리, 낮은 도수)를 판매한다.


이 중 가장 유명한 게 코로나 엑스트라로, 그 상큼한 맛 만큼이나 인상적인 광고로도 유명하다.


보통 국내에서 바 같은 데서 코로나를 시키면, 코로나 병 입구에 자른 레몬(혹은 라임)을 넣어서 주곤 한다.



  5위. 버드 라이트(Bud Light) 미국, 5.5%




자칭 ‘맥주의 왕’이었던 버드와이저가 미국 전역에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버드 라이트는 버드와이저의 제품군 중 하나로써 사실 그냥 버드와이저라고도 부를 수 있지만 미국의 신세대들과 20대 후반의 조금 덜 신세대들의 입맛이 현격하게 갈리면서 구분해서 취급하고 있다.


버드 라이트는 이제 형인 버드와이저를 추월하여 조만간 버드와이저의 소비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내에서 탄수화물과 칼로리가 적은 라이트 맥주가 선전하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보리엿 기름, 쌀, 이스트, 물과 홉으로 만들어 풀칼로리 맥주라고 불리고 있으며 이것이 버드와이저를 위협하고 버드라이트의 판매를 촉진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4위. 연경(Yanjing Beer) 중국, 4.0%




4위는 중국 맥주로 중국의 수도 북경에 근거지를 둔 연경 맥주다.


연경 맥주는 설화 맥주, 칭다오 맥주(청도 맥주)와 함께 중국의 3대 맥주로 불리는데,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뿌리 깊은 맥주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신석기 시대 이후, 약 4,000년 동안 맥주는 중국인의 생활과 밀착돼 있어, 각종 전통 의식과 제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런 의미에서 중국에서 맥주란 한국의 토종 막걸리와 비슷한 의미를 가져, 지역마다 토종 맥주가 뿌리 깊게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산동 지방에서는 칭다오 맥주가 가장 인기지만 북경에서는 연경 맥주의 인기가 높다.

북경을 여행한다면 유명한 북경오리와 연경 맥주를 함게 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3위. 버드와이저(Budweiser) 미국, 5.0%




3위에서 체면을 살린 미국의 맥주, 버드와이저다.

아마 한국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브랜드일 듯이다.


미국의 '안호이저-부시 컴퍼니'가 1876년부터 제조 판매하는 라거 맥주 상표로 버드와이저 맥주의 대표 제품군으로는 버드, 버드 라이트, 버드 아이스 등이 있다.


쌉싸름하지도, 달지도 않고 맥주 특유의 신맛도 없어 맥주 마니아들에게 있어서는 그리 좋은 선택이 되지는 않은 맥주로 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같은 인상을 준다.


그렇기에 어디에 갔다 놔도 무난하게 어울린다는 말로 바꿀 수도 있겠다.

탄산이 경쾌하고 거품이 빠르게 꺼져 거북스러운 뒷끝이 없다.


국내에선 어디서든 팔며 저렴하므로 특별한 취향을 찾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맥주 되겠다.



  2위. 칭다오(Tsingtao) 중국, 4.7%




2위는 칭다오 맥주다.


하이네켄이 유럽 챔피언스 리그 스폰서로 유명하다면 칭다오 맥주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의 스폰서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일찌기 청도 맥주라는 이름으로 중국 맥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1903년 독일-영국 양조자가 칭다오에서 맥주회사를 차리면서 시작된 칭다오 맥주는 중국의 맥주 해외 수출량으로 1위로, 알콜 함량 4.7%의 페일라거 계열 맥주다.


페일라거란 라거 계열(엷은 황금색빛을 띄고, 맛이 경쾌한 맥주) 중에서도 가벼운 맛을 극대화시켜 맑고 청량한, 그리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칭다오 맥주의 카랑카랑한 목넘김과 연한 단맛은 양꼬치와 잘 어울려 "칭다오 맥주가 없으면 양꼬치도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1위. 설화(Snow Beer) 중국, 3.6%




대망의 1위는 맥주의 나라 독일도 아니고 경제강국 미국의 맥주가 아닌 중국의 맥주 설화다.

90년대 우리나라에서는 '눈의 꽃' 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박효신이 부른 이 노래는 중국에도 소개되면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기도 했는데, 설화 맥주의 설화가 바로 '눈의 꽃'이란 뜻이다.


랴오닝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설화 맥주는 2005년 이후로 칭다오를 제치고 중국 맥주 1위로 등극하는데, 중국 소비량이 무척이나 많다보니 중국 맥주 1위가 곧 세계 맥주 1위가 되어 버렸다.


설화 맥주의 특징은 낮은 도수에 있다.


너무 순하기 때문에 60도까지 넘나드는 중국의 독한 술들과 대조를 이뤄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음료이자 술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 입안을 경쾌하게 씻어내기에 좋은 맥주로, 맛은 기본적으로 쌉쌀하지만 순하고 깔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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