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와 전화기 키패드 숫자 배열이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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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12. 29. 16:50
계산기와 전화기 키패드 숫자 배열이 다른 이유
대부분 매일 같이 계산기와 전화기를 사용할 것이다.
그런데 두 기기의 숫자배열이 정반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
계산기와 전화기의 키패드 속 숫자 0은 가장 아래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1부터 9의 숫자가 계산기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전화기는 위에서 아래쪽으로 배열돼 있다.
왜 이런 것일까?
두 기기의 숫자 배열이 다른 것은 계산기와 전화기가 서로 다른 개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계산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숫자는 '0'이다.
이에 개발자는 0을 쉽게 누를 수 있도록 맨 아래에 설계했다.
그 다음 0과 가까운 곳부터 1,2,3 등의 숫자를 순서대로 배치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
반면 전화기는 1부터 9의 숫자가 위에서 아래로 배치돼 있다.
1960년대 초 미국 벨 연구소는 전화기를 내놓기 전 2줄에 5개의 숫자를 배치하는 등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다.
그 결과 맨 아래에 0을 놓되 3행 3열로, 위에서부터 차례로 숫자를 배열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전화기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가설도 있다.
과거 다이얼 전화기의 경우에는 돌렸다 놓으면 숫자가 인식되는 방식으로 작동됐다.
즉 '1'만큼 돌리면 한 번의 펄스가 발생하고 '9'만큼 돌리면 아홉 번의 펄스가 발생했다.
하지만 0의 경우가 문제였는데, 안돌리면 아예 인식이 되지 않으니 '9'다음 10의 자리에 '0'을 위치시켜 펄스를 발생시키도록 했다. 이때 1, 2, 3, 4, 5, 6, 7, 8, 9, 0의 순서가 채택됐고 이런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산기와 전화기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몇몇은 두 기기의 시스템이 달라 '버벅대게 된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과연 두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게 좋을지, 지금처럼 각 시스템을 유지하는게 효율적일지 각자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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